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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종합

소중한 인연, 아름다운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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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22-10-22 23:32 조회5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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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접어들자 회사도 어린이집도 본격적으로 여름휴가가 시작되였다. 손녀와 애 엄마는 외가집으로 떠났고 나는 오래만에 시간의 여유가 있어 서재에서 내가 썼던 글들을 펼쳐 보다가 "잊을수 없는 하루"란 일기장에 눈길이 멈추었다.
 
일기에는 다음과 같이 또렷이 적혀져 있었다.
 
오늘은 타향에서 두 번째 생일축하 파티를 받았다. 나는 2013년 3월부터 친구의 소개로 남양주 햇살 요양병원에서 간병일을 했다. 요양병원에는 중국동포 간병인이 6명이나 있었는데 모두 서로 친자
매처럼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화목하게 지냈다.
 
며칠전부터 큰 언니의 대동하에 나 모르게 나의 생일파티를 해준다면서 생일날 저녁에 휴게실 큰상에 생일 케익, 족발, 떡, 과일, 사탕, 과자 등을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 놓고 나에게 생일 고깔모자 까지 씌워 놓고 큰 언니가 멋지게 쓴 생일축사로 시작하여 축하 노래에 맞춰 포즈까지 취하면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생일 축하를 받은 나는 감동되어 목이 메고 눈물까지 핑 돌았다.
 
돈을 벌기 위해 그리운 고향과 친인들을 두고 힘든 타향살이 신세가 되여 외롭고 서럽고 지친 몸이건만 오늘 하루는 사랑스럽고 존경하는 이웃 자매들의 따듯한 배려와 관심하에 즐거웠고 행복했다.
 
생일날 나는 이웃 자매들과 함께 건배를 하면서 만 포식했다. 우리는 비록 사면팔방에서 모여 왔지만 마음은 항상 하나로 이어져 있었고 좋은 일, 궂은 일 함께 맛 보며 웃음 곷 피우면서 지내왔다. 이것이 바로 이국땅에서의 소중한 인연이였고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였다.
 
지금도 남양주에서 함께 간병일을 하던 자매들을 가끔씩 만나면 지난날의 일들을 회억하고 담론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회포를 푼다.
 
이렇게 오늘은 혼자서 지나간 추억을 떠 올리면서 영화를 보듯 향수에 젖어 행복을 느끼고 있다.
/박금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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