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은 길을 묻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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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17-04-06 23:20 조회14,804회 댓글1건본문
새들은 저희들끼리 하늘에 길을 만들고
물고기는 너른 바다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 데
사람들은 길을 두고 길 아닌 길을 가기도 하고
길이 있어도 가지 못하는 길이 있다.
산도 길이고 물도 길인데
산과 산 물과 물이 서로 돌아누워
내 나라의 금강산을 가는 데
반세기 넘게 기다리던 사람들
이제 봄 여름 가을 겨울
앞 다투어 길을 나서는 구나
참 이름도 개골산, 봉래산, 풍악산
철따라 다른 우리~ 금강산
보라, 저 비로봉이 거느린 일만 이천 묏부리
우주만물의 형상이 여기서 빗고
여기서 태어났구나.
깎아지른 바위는 살아서 뛰며 놀고
흐르는 물은 은구슬 옥구슬이구나
소나무 잣나무는 왜 이리 늦었냐고 반기고
구룡폭포 천둥소리 닫힌 세월을 깨운다.
그렇구나
금강산이 일러주는 길은 하나
한 핏줄 칭칭 동여매는 이 길 두고
우리는 너무나 먼 길을 돌아 왔구나
분단도 가고 철조망도 가고
형과 아우 겨누던 총부리도 가고
이제 손에 손에 삽과 괭이 들고
평화의 씨앗, 자유의 씨앗 뿌리고 가꾸며~
오순 도순 잘 사는 길을 찾아왔구나
한 식구 한솥밥 끓이며 살자는 데
우리가 사는 길 여기 있는 데
어디서 왔느냐고~ 어디로 가느냐고~
이제 ..../금강산은 길을 묻지 않는 다.
댓글목록
공기님의 댓글
공기 작성일
<금강산은 길을 묻지 않는다>고
그렇습니다.
우리는 너무나도 오래 기다려 왔습니다.
비로봉이 우릴 기다리고 옥류동이 우릴 부릅니다.
지금은 잠간 주춤하고 있지만 확트인 물길 산길은 우릴보고 손짓 합니다.
<계절의 아름다움과 정취가 각각달라
봄엔 온갖 꽃이 만발하여 화려하고 산수가 맑아 금강산,
여름엔 온 산에 녹음이 물들어 봉래산,
가을엔 단풍이 들어 풍악산,
겨울에 기암괴석의 산체가 뼈처럼 드러나 개골산>
아무계절이던 막 달려가고 싶습니다,
물길이던 산길이던 하늘길이던 아무렇게나 가보고 싶습니다,
<금강산은 길을 묻지 않는다> 했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