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기대회는 민족전통문화를 계승, 발양하고 민속장기를 전승 보호함과 동시에 민속장기의 발전을 추진하며 전국 조선족장기애호가들 사이의 교류를 강화하고 친목을 도모하면서 장기수준을 제고하려는데 취지를 두었다.

 

연길, 심양, 대련, 단동, 안산, 할빈, 청도, 천진, 상해, 목단강, 밀산, 한국 등에 마련된 경기장에서 선수들은 장장 7시간이 넘는 경기를 치렀다.

 

조선족 장기애호가들과 고수들이 운집한 연변지역에는 24명의 민속장기선수들이 참가하였고 심양지역에는 16명의 민속장기선수들이 심양시 조선족문화예술관에 마련된 온라인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렀다. 이외 대련, 천진, 밀산, 할빈, 한국 등 지역에서도 경기의 규칙을 준수하여 참가자들은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경기를 진행했다.

 

이번 경기에는 프로조에서 40명, 아마추어조에서 30명의 선수들이 참여했디. 경기는 중국조선족장기련합회에서 제정한 '장기경기규칙'에 따라 7륜 적분 순환제를 실시하였는데 치렬한 경기를 거쳐 프로조에서는 연길시의 한련호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량희덕(연길), 심창호(연길), 김일(한국에서 참가), 등국룡(심양), 김정수(한국에서 참가), 리동철(연길), 김만석(연길)이 2위부터 8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장기 대회에서 주목받은 선수는 심양시의 등국룡 한족 선수였다. 우리 민속장기에 남다를 취미를 갖고 있는 등국룡 선수는 우리 민속장기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지만 내노라느 ㄴ프로들과 겨루어 5위에 올라 동료들의 찬사를 받았다.

 

아마추어 조 우승은 김기홍(청도)이 차지했고 2위부터 8위까지는 김동일(안산), 권기철(심양), 최상화(단동), 김수철(단동), 리명철(천진), 리성국(심양), 김영수(심양)가 차지했다. 이중에는 2009년부터 심양시 조선족기류협회에서 조직한 중소학교 민속장기보급 교육에 참가했던 권기철 선수도 있었는데 할빈리공대학을 졸업하고 이번 경기에 참가하여 3등의 성적을 얻어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페막식에서 중국조선족장기련합회 류상룡 회장은 이번 행사를 후원하고 주관한 단동시조선족장기협회 최상화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참가자들에 진심으로 되는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 회장단 뿐 아니라 각 협회들에서 더 노력해 줄 것을 부탁했다.

/전길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