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모임을 이끄는 동창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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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17-06-07 10:05 조회11,763회 댓글0건본문
우리 흑룡강성 목릉조중 17기 동창생 모임은 2012년부터 동창중에서 한쌍뿐인 김천만, 김도금 부부의 노력으로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전엔 모두들 모교 근처에서 살다보니 동창생 모임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그런데 자식들을 따라 중경, 북경, 상해, 심양, 연길, 목단강, 천진, 하북성, 할빈, 한국, 이렇게 여러 곳에서 살게 되다보니 모임도 힘들어지게 되었다.
동창부부는 우리가 아무리 흩어져서 멀리 살더라도 동창의 정은 잊어서는 안 된다며 2012년 중국의 유명한 관광지인 경박호 부근에 있는 한 동창생네 집에 모이기로 약속되였다.
동창부부는 여기 저기 전화를 수백차례씩 하여 22명 동창생이 모였는데 그중 순복이는 50년 만에 만난 동창이다. 학교를 떠난 후 연락이 끊겼던 그를 동창모임에서 만나자 모두를 환성을 올렸다.
2014년에는 청도에 25명 모이고 2016년 연길모임 때도 24명이 참석하게 되었다.
우리는 2년에 한 번씩 모이던 것을 올해부터는 해마다 모임을 갖기로 하였다. 북경에 사는 동창부부네 집으로 5월 13일에 모이기로 하였다. 3월에 여기저기 연락하여 보니 20여명은 올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집 청소를 한다, 그릇과 이부자리를 장만한다 하면서 분주히 돌아쳤다. 그런데 모일 날이 다가오니 여기저기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들이 들려왔다.
이젠 전원 모두가 칠순을 넘겼으니 하는 수 없다. 결국 14명이 모였어도 알찬 모임을 갔는데 신경을 썼다.
5월 13일부터 19일까지 북경에 모여 잊을 수 없는 동창모임을 마쳤다.
모두들 즐거워하면서 매번 동창모임마다 조직하고 이끌어준 김천만 김도금 부부를 치하하고 있다. 어떤 이는 올해는 그만두는 것도 좋겠다고 하였지만 북경에 있는 동창부부는 아들네가 외국 나가서 집도 비여 있고 또 얼마 후면 팔게 될 50평 되는 별장을 꼭 이용하리라 마음 먹었다고 한다.
하여 베개 20개를 만들어 놓고 보신탕 해 먹을 고기와 입쌀가루를 예약하며 만단의 준비를 갖추었다. 우린 동창부부의 안도로 여느 때처럼 개막식과 오락을 하고 북경구경도 실컷 하였다. 천안문 광장에 가서 기념사진도 찍고 중산공원, 이화원, 만리장성 구경도 하였으며 2008올림픽 경기장 좌석에도 앉아보고 수영장도 구경하였다.
유람 다닐 때마다 우린 학창시절에 불렀던 노래를 신나게 불렀고 여가가 있으면 기차놀이, 수건돌리기, 춤과 노래 배우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동창부부는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어 동창 대화방에 수시로 올렸고 사진앨범도 분류하여 5개 만들었다.
그러자 이번에 참가하지 못한 동창들도 마음껏 응원하면서 부러워하였다. 그래서 다음해에도 또 동창모임을 갖기로 약속할 수 있었다.
즐거운 세상, 행복한 세상을 맞는 우리의 마음은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만 같았다.
매번 모임 때마다 50여년 못 보던 동창들을 만나고 또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데는 동창부부의 피타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모두들 동창부부에게 감사하고 있다.
동창들은 다음해에는 동창부부가 부르면 꼭 참가할 생각으로 건강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김보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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