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단강조중 동문회 찾아가는 봉사활동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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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17-06-26 16:00 조회10,579회 댓글0건본문
목단강조선족중학교 동문회는 작년에 설립된 이래 임창헌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자주 머리 맞대고 동문회의 발전과 사회에 대한 기여를 상의해 오던 중 이미연 회원이 제안한 봉사단 구성을 마치고 지난 25일, 봉사단은 창단이래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시작 했다.
봉사란 말은 많이 들어왔고 봉사하는 뉴스도 많이 봐왔지만 막상 봉사할 수 있는 곳을 섭외하기도 쉽지 않았다. 주말이면 한국 단체들은 거개가 휴식이고 우리 동포들은 주말이어야 시간을 낼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임창헌 회장은 한 곳 한 곳 발품을 팔아가면서 서배하던중 “섭리의 집 양로원”을 첫 봉사지로 선택했다.
주말이면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져야 했지만 봉사단원들은 휴식을 잊고 봉사에 나섰다. 회원들은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휴지와 기저귀 등 선물을 준비했고 임창헌 회장도 직접 가게에서 만두소와 피, 밑반찬에 과일까지 다 준비해 가지고 현장을 찾아왔다.
또 장민서 회원은 수술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아픈 다리를 끌면서도 선뜻이 참여하였다. 선후배를 막론하고 하나가 되어 스스로 일을 척척 찾아서 하니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즐거운 나들이 하는 것만 같았다.
오랜만에 빚어보는 만두라며 빚는데 모두가 만두가게 전문가들 같았다. 아빠를 따라 기꺼이 나선 최연소 11살 민호군(강서구 가양초등학교 4학년)도 고사리 같은 손으로 만두를 따라 빚으며 빚어놓은 만두를 열심히 세기도 했다.
천여 개의 만두가 빚어지고 영양가 만점 오이계란국도 펄펄 끓는 사이 청소팀도 구석구석 말끔하게 청소를 끝냈다.
한 분 한 분 식사하러 주방으로 들어오시는 어르신들은 연신 고맙다고 인사를 하셨다. 신영미동문은 “미래의 우리를 보는 것 같아서 더욱 안쓰럽다.”며 최연장자 할머니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었다. 할머니들은 중국동포들이 와서 봉사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감격해 하셨고 “중국 정통의 만두를 먹어보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욱 맛있게 드셨다.
임창헌 회장과 최명숙 총무는 어르신들께 만두를 떠 드리면서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르며 가슴이 먹먹하더라.”며 목이 메어하였다. 이국남동문은 “봉사를 하고 싶었지만 여태까지 못했는데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는 더욱 많이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하겠다.” 하였고 이수연동문도 “지금까지 동포들이 돈을 버느라고 애썼다면 앞으로는 많이 나누는데도 신경을 써야 할 것 같고 더불어 한국 사회에서 동포들의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목단강조선족중학교 봉사단 권해경 회장은 동참해주신 여러 동문들과 부득이 시간을 내지 못해서 참가는 못했지만 후원금을 보내주신 동문들에게 감사하다고 하면서 앞으로는 더 다양하고 알찬 봉사활동을 조직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봉사단원들은 어르신들의 숙소에 올라가서 함께 손잡고 “오늘은 온 집안이 기쁨이 넘치는 날, 어머님들을 높이 모신 기쁜 날이랍니다...” 라는 중국노래를 불러드리면서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들을 대하듯 어르신들의 마음을 달래주고는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봉사단원들은 봉사하러 왔다가 오히려 사랑, 행복, 기쁨을 더 많이 얻어간다고 기뻐하기도 하였다.
임창헌 회장은 한국에서 우리 동포들의 지위와 이미지 개선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목단강조선족중학교 동문회가 선줄 꾼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은 우리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다. 앞으로 더욱 많은 동포들이 사회활동에 참여하기를 바라면서 이번 봉사활동이 목단강조선족중학교 동문회 봉사의 첫 시작이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봉사로 이어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모두들 장담했다.
/이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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