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께 드리는 추석 인사 > 일반뉴스

본문 바로가기
KCNTV한중방송(韩中广播电视)

회원로그인



 비아탑-시알리스 구입   미프진 후기   미프진 약국   임심중절   최신 토렌트 사이트 순위   비아몰   웹토끼   실시간무료채팅   24시간대출   밍키넷 갱신   통영만남찾기   출장안마   비아센터   주소야   돔클럽 DOMCLUB   코리아건강   코리아e뉴스   비아365   비아센터   강직도 올리는 법   링크114   24시간대출 대출후   18모아   비아탑-프릴리지 구입   통영 비 아    돔클럽 DOMCLUB.top   신규 노제휴 사이트   북토끼   대출DB   출장 파란출장마사지   우즐성   무료만남어플   미프진약국 하혈    유머판 
출장안마,출장마사지,바나나출장안마이미지
일반뉴스

어머님께 드리는 추석 인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중방송 작성일22-09-08 10:43 조회834회 댓글0건

본문

존경하는 김영순 어머님께 :
 
오늘은 어머님께서 건강을 얼마간 회복하시고 기쁨 속에 퇴원하는 날입니다. 어머님은 사실 제가 돌보는 환자는 아니지만 4개월 동안 한 병실에서 때가 묻었고 정도 많이 들었습니다. 오늘  퇴원하시니 어쩐지 마음 한구석이 서글프고 허전해집니다.
 
하여 아침 일찍 일어나 퇴원하는 어머님께서 깜짝 놀라게 선물로 이 편지 한 장 썼는데 읽어드리죠.
 
우선 퇴원하는 어머님께 가장 진심으로 되는 축하를 드립니다. 환자에겐 퇴원하는 날이 가장 즐거운 날이고 오매불망 고대하던 날이 아니겠습니까?
 
환자 셋, 보호 간병인 셋인 큰 방에서 어머님 퇴원하면 우리 병실은 빈집 같을 거예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나는 어머님한테서 감동받고 느낀 점이 너무 많습니다.
 
어머님의 너그러운 마음과 현명하고 강경한 의력은 옛날 고통 속에서 살아온 한국 여성의 기질과 고귀성이 그대로 간직해 불빛같이 돋보였습니다. 때로는 참기 어려운 고통도 이를 악물고 참아내는 인내성, 말보다도 행동이 앞서고 항상 자기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행동들은 언제나 저를 감동시켰습니다.
 
다음 어머님께서 얼마나 훌륭했으면 자녀들이 저렇게 고상하고 점잖고 의리 있는 효자효녀들인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아드님 둘, 따님 둘인데 에누리 없이 어머님의 풍격을 이어받아 한결같이 우수한데 부모님이 7년 넘게 병원에 입원해 있어도 "옛말에 긴 병에 효자 없다"고 했거늘 이건 웬 일이지?! 짜증 한번 없이 효성이 똑같으니 나는 간병인 생활 6년 하면서 이같이 훌륭한 가족집안은 처음 봤습니다.
 
우리 병실에는 모두 6명인데 한집 식구같이 화목했고 누가 아프고 곤난이 있으면 혈육인양  함께 가슴 아파하고 위로했지요. 때로는 어머님 몹시 아파하실 때 함께 붙잡고 울고 좋은 일 있으면 같이 웃던 일, 어머님께서 재미나는 이야기를 하시고 나도 어머님들 기뻐하는 옛 이야기 해주던 일들이 주마등같이 떠오릅니다.
 
사실 어머님께서 금방 우리 병실에 오셨을 때 우리는 잠을 잘 수 없어 귀찮았지요. 어머님께서 잠꼬대를 하면 그날 저녁은 잠을 설쳐 잘 수가 없었으니까요. 어찌하면 좋을까? 너무 일찍 주무시게 하면 불찰이라 좀 늦어 주무시게 하면 잠꼬대를 하진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나름대로의 “계책”을 연구, 개발했습니다. 병실 환자, 간병인들을 동원하여 초저녁엔 화투놀이도 하고 오락회도 열고 내가 주인공이 되어 가수처럼 노래도 부르고 무용배우처럼 춤도 추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죠. 그때마다 어머님께서는 내가 좋아서 손뼉을 쳐가며 칭찬하고 기뻐해 주셨습니다.
때론 내가 희극배우가 되어 너펄대면서 웃기는 걸 보시고는 어머님께서는 마치 꼬마 유아원 어린이 같다고 하였습니다.
 
한번은 내가 냉이나물 캐다가 감자 섞어 넣고 된장국 끓여 왔더니 "야, 내가 80살 먹도록 살다가 이렇게 맛있는 장국은 처음이다"며 나를 향해 엄지 척 내밀고 진심어린 칭찬까지 해 주셨는데 어머님이 웃으시던 모습이 너무나도 좋았어요.
 
어머님은 내가 별로 개의치 않는 일을 해도 감탄하면서 "참, 너는 머리가 총명하다니까!" 하면서 치하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는데 그때마다 어머님은 나의 친어머니처럼 느껴졌어요.
 
어머님, 퇴원하셔도 저를 잊지 않을 거죠. 인정 있고 애교 넘치는 조혜리 간병사를 기억하시겠어요? 저도 어머님을 잊지 않고 종종 안부 전화 드리겠습니다.
 
어머님, 퇴원하시더라도 다시는 병원에 오시지 않게 제때에 약도 드시고 항상 건강 잘 챙기면서 즐겁게 사세야 돼요. 김영순 어머님 사랑합니다.
/간병인 조혜리 올림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코리안넷 공지사항
TV광고



접속자집계

오늘
1,441
어제
2,280
최대
19,146
전체
3,076,676
kcntv한중방송제호 : KCNTV 한중방송, 정기간행물등록 : 서울 자00474, 대표 : 전길운,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화실, 편성국장 : 윤순자
기사배열책임자 : 전길운
전화 : 02-2676-6966, 팩스 : 070-8282-6767, E-mail: kcntvnews@naver.com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로 19길 14
회사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기사배열 기본방침 Copyright © kcntvnews.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